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총선에서) 패배한 우리보다 승리한 민주당이 더 먼저 변하고 있다.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우원식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면서 “추미애 당선인을 국회의장으로 뽑지 않았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면서 이처럼 강조했다. 5선 고지에 오른 우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6선에 성공한 추 당선인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석이 과반인 171석이기 때문에 우 의원은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선출된 셈이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치권에는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라는 말이 나돌았다. 그만큼 추 당선인을 향한 명심의 지지가 뜨겁다는 뜻이었다. 추 당선인과 함께 의장 경선에 출마한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차례로 사퇴하면서 사실상 명심이 추 당선인을 향하고 있다는 뉘앙스가 강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뚜껑을 열어보니
【STV 박상용 기자】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놓고 국민의힘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본희의를 열지 않을 경우 민생 법안들 또한 함께 폐기될 수 있어 고민이 크다. 게다가 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재표결을 시도하면 이를 단속하는 것도 쉽지 않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야권의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을 저지하기 위해 표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민주당이 개최를 요구한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국회에서 다시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하면 민주당 단독으로 특검법이 재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낙선, 낙천, 불출마 등으로 22대 국회 입성에 실패한 국민의힘 의원 58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원내지도부는 이들을 단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총선 패인을 분석한 백서에 특정인 이름을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장은 14일 총선 참패 책임에 대해 백선에서 특정인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주문에 대해 “직설법을 쓰나 은유법을 쓰나 사람들은 다 해석할 수 있을 것”라고 했다. 이날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3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기간 중에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총선 백서에서 다 해소하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당을 (책임의) 주어로 만든다는 게 패배 원인에 대해서 대충 덮고 넘어가자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조 위원장은 “백서를 미래지향적으로 써달라는 주문은 저희가 수용할 수 있고, 총선 패배 이후에 쓰는 백서가 당을 더 분산시키고 혼란에 빠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동의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황 위원장은 총선백서특별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하지 말고 당 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정치적 책임은 봉합하자”라고 발언했다. 황 위원장은 “주어를 당으로 해서 당이 이렇게 이렇게 했는데, 여기엔 이런 문제가 있고 이런
‘찐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룰 변경 가능성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황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책무는 누가 정하는 거 아니다. 이는 당헌 위반이다’라고 말한 데 대해 “어떻게 무슨 뜻으로 하신 말씀인지 모르겠다”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윤재옥 전) 원내대표가 당선인들 앞에서 이번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당원들에 의해서 지도부가 선출될 수 있는 그 과정을 관리하는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모셨으면 좋겠다, 모시고자 한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래서 추인을 했다”면서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둬야 될 것이 아니냐는 말이 당헌 위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우리 당이 늘 보면 비대위 체제 때 무언가를 만들고 하다 보니 정통성이라고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당 지도부가 그런 근본적인 틀을 바꾸는 게 저는 보다 낫지 않겠냐”라고 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이 당사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나 경쟁자가 나오지 마라, 뭐라 하는 것은 더더욱 금기돼야 할 부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친윤계 일색으로 구성되면서 전당대회 룰 변경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친윤계는 ‘당원 100%’ 전당대회 룰 변경과 조기 전대를 주장해 왔다. 13일 여당에 따르면 비대위 7명 중 다수는 친윤계로 분류된다. 황우여 비대위원장 외에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여기에 충청 지역 재선 엄태영 의원과 검사 출신의 강원 지역 재선 유상범 의원, 국회에 처음 입성하는 김용태 당선인이 임명됐다. 수도권에서 낙선한 전주혜 비례대표 의원도 합류했다. 비대위는 ‘영남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지역균형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당연직인 추 원내대표와 정 정책위의장 외에는 영남 인사가 없다.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친윤 인사이다. 김용태 당선인을 제외한 3명의 임명직 비대위원들도 친윤계로 분류된다. 이러다보니 친윤계로 구성된 비대위가 ‘100% 당원’에 의한 선출이라는 전당대회 룰을 바꿀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앞서 전당대회 룰은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했지만, 지난해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100%로 룰을 변경한 바 있다. 그런데 친윤계는 전당
【STV 박상용 기자】총선 이전까지 국민의힘 주류 세력이던 ‘친윤계’가 분열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총선 참패에 따른 친윤계의 책임론이 커지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표류하면서 친윤계의 진로가 불투명한 모양새다. 비윤 인사들의 압박으로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하고 배현진 의원과의 설전이 벌어지면서 친윤계의 분화가 촉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철규 의원은 지난 8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한 사람이 이후 공개적으로 자신의 출마를 비판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배현진 의원이냐고 묻자 이 의원은 ‘(제)답변에서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의원은 ‘당선자’라고 언급했지만, 배 의원이 격하게 반응했다. 배 의원은 지난달 26일 이뤄진 통화 녹취까지 공개하면서 이 의원이 불출마 요구에 대해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소이부답(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음)”이라면서 반박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9일 원내대표 선거현장에서도 배 의원이 불참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이 의원은 초선 당선인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 의원이 자신을 반대한 인사라고 지적한 박정훈 서울 송파갑 당선인은 최근 한 결혼식장에서
【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 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가 최근 한 전 위원장의 잘못을 계속 지적하는 것은 지난 윤석열 후보와의 경선때 저질렀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어 “그 당시 (나는) 민심에서는 10%이상 앞섰으나 당심에서 (윤 대통령에게) 참패하는 바람에 후보자리를 내줬던 것인데, 또다시 갑툭튀가 나타나 대한민국을 다시 혼란스럽게 하면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한전 위원장의 잘못과 무능을 미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알리고 있다”면서 “그에 따라 내가 받을 오해와 상처는 감안하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그뿐만 아니라 한 전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면서 “그때 나는 야당 대표를 하고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함께 어쩌다 입당한 인물일 뿐 보수의 적자는 자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그는 “더이상 배알도 없는 정당,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속도없이 레밍처럼 맹종하는 정당
【STV 박상용 기자】총선 참패 후 한 달이 지났지만 여당의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작은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이었다. 친윤계에 선거 책임론이 일자 친윤은 ‘당대표는 비윤이 맡더라도 원내대표는 친윤’을 밀고 나갔다. 결국 3선에 오른 이 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의원의 출마설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눈치만 볼 뿐 누구도 선거에 출마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원외에 있는 인사들까지 나서 이 의원에게 ‘자중하라’고 주문하면서 이 의원은 출마 의사를 접었다. 이후 이 의원은 앞에서는 자신에게 출마를 권유해놓고 뒤에서는 불출마를 압박한 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배현진 의원이라는 뉘앙스까지 풍겼다. 배 의원도 친윤계 인사로 분류되니 친윤계 내전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배 의원은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고, 이 의원은 뒤늦게 “소이부답”이니, “배 의원을 이야기한 게 아니다”라느니 등의 어설픈 해명으로 분란만 조장했다.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황우여 위원장은 6월말~7월초께로 예상된 전당대회 시기를 늦추겠다는 발언으로 당 안팎의 반발을 샀다. ‘관리형 비대위’를 맡겨